Surprise Me!

[여의도풍향계] 내용은 여전히 반쪽?…마주 앉은 첫날부터 '뒤끝 작렬'

2024-06-30 2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내용은 여전히 반쪽?…마주 앉은 첫날부터 '뒤끝 작렬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2대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원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.<br /><br />여야가 드디어 한자리에 마주 앉았지만, 곳곳에서 '뒤끝'을 보이며 충돌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설전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원구성 첫주의 풍경을 장윤희 기자가 여의도풍향계에서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2대 국회가 천신만고 끝에 원구성을 끝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이 독주하는 원구성에 반발해온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에 복귀하며, 드디어 국회가 정상화된 것처럼 보이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그 내용을 따져보면 여전히 '반쪽'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여야가 함께 처음으로 마주한 상임위, 원구성 갈등 과정의 남은 앙금에 '뒤끝'이 작렬했던 당시 상황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의사일정에 문제를 제기하던 도중,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설전을 벌이다 회의는 6분만에 파행됐습니다.<br /><br /> "의사일정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?"<br /><br /> "들어가세요."<br /><br /> "예의가 없어, 왜 이렇게."<br /><br /> "예의가 없어? 어디다 대고 반말이에요 지금!"<br /><br />서로를 향한 비아냥 수위는 점점 거칠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국회법에 위원장 마음대로 돼 있습니까?"<br /><br /> "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세요."<br /><br /> "공부는 내가 좀 더 잘했지 않겠어요? 국회법은?"<br /><br />4선 법사위원장과 검사 출신 의원이 자신이 더 국회법을 잘안다고 우긴 건데, '알 만한 분들의 비아냥'에 여야 양쪽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날 법사위에서는 지난 국회에서 윤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3법과 방통위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처리됐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이 이들 법안을 소위에서 더 심의하자고 했으나, 정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고, 이후 양측은 서로를 국회법에 따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'국회법 2차전'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과방위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재판 중인 MBC 사장 출신 김장겸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를 놓고 공방이 펼쳐졌고,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야말로 전과 4범이라고 받아쳤습니다.<br /><br /> "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님 아버지라고 부르던데, 조금만 더 있으면 우리 최민희 위원장님 어머니로 등장하실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 "김장겸 위원님 말씀을 소화할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. 제가 두 아이를 둔 어머니 맞습니다."<br /><br />과방위 시작 100분 만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의정 갈등 관련 주요 인물이 참석한 복지위의 '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'에서는 의협 회장의 막말들이 소환됐습니다.<br /><br /> "근데 당시 의협이 (환자를 성폭행한) 해당 의사에게 내렸던 징계는 고작 회원 자격정지 2년이었거든요. 그래서 관련 비판하는 논평 냈는데 저한테 미친 여자라 그랬어요."<br /><br /> "예. 유감으로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 "창원지법 판사에게 '이 여자 제정신입니까?' 했다가 고발당하셨고요. 조규홍 장관에게 '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' 하셨고요."<br /><br /> "국민이 가진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생각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을 위한 국토위 청문회에는, 여야 합의 없이 잡힌 일정이라며,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원구성을 끝낸 첫날부터 비아냥, 강행 처리, 항의 퇴장이 이어지면서 국회 정상화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일부 의원들의 설전을 보며 씁쓸한 웃음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상대 의원을 고려하지 않는, 민생과는 동 떨어진,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할 수 있단 생각에 22대 국회의 험로 예고편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7월 5일, 이번주 금요일 드디어 22대 국회 개원식이 열립니다.<br /><br />22대 국회가 정식으로 문을 여는 건데요.<br /><br />민주당 11, 국민의힘 7로 배분된 상임위원장.<br /><br />겉으로만 반쪽 국회를 벗어난 것이 아닌, 내용도 꽉찬 성적표를 낼 지 두눈 뜨고 지켜봐야 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원구성 #첫날 #법사위 #뒤끝 #파행<br /><br />PD 임혜정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Buy Now on CodeCanyon